Concert X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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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사랑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의 편지Concert X Exhibition/Epilogue 2021. 9. 1. 08:16
오늘, 2021년 7월 21일 0시부터 코로나 3단계가 시작된 날; 바이올린으로 듣는 독일 연가곡 시리즈 첫 연주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5월에',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의 첫 곡인 이 노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학시절 지내던 에센이라는 도시의 한 공원에서 목련꽃잎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한 벤치에 앉아 이 노래를 한없이 들었던 2013년의 독일이 기억납니다. 슈만이 이 연가곡들을 작곡하던 때면 서른 살이었겠네요. 그 시절 그리도 와닿았던 이유가 있었던 듯합니다. 코로나로 어디로 움직이기가 부담스러운 이때 독일의 5월 그리고 여름이 참 그립습니다. 그래서 무식과 그리움과 용기를 더해 독일 연가곡들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시리즈를 계획했습니다. 201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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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편지> 참여작가 '메건 벤트'의 편지Concert X Exhibition/From the Artist 2021. 8. 28. 21:43
10월 20일 F1963에서 열렸던 '예술가의 편지' 참여 미디어 작가 '메건 벤트'로 부터의 편지 따뜻한 인사와 감사의 말씀을 정선경 큐레이터, 동료 아티스트, 이벤트 기획자, 재능있는 뮤지션, 그리고 청중들에게 전합니다. 이 새로운 작업을 지구 반대편 여러분과 공유하고 의미있는 연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매우 기쁩니다. 베토벤이 귀가 멀어가면서 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1802)에서 그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 갇히게 됩니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까이 가면 내 병세를 남들이 알아차리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무서운 불안에 사로잡혀 버린다. 그때문에 나는 망명자처럼 살아야한다." 그리고 1806 년에 그는 Opus 59 현악4중주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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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 슈만의 사랑이야기Concert X Exhibition 2021. 7. 4. 21:13
바이올린으로 듣는 독일 연가곡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이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에서 열립니다. 독일 연가곡 시리즈의 첫 공연은 '슈만의 사랑이야기'로 슈만의 연가곡인 '시인의 사랑'과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바이올린으로 들려줍니다. 바이올린은 정진경, 피아노는 강우용의 연주로 진행됩니다. 티켓 구매: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1005658?app_tapbar_state=hide 인터파크 티켓 mobileticket.interpark.com 1840년은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인생 최고의 해였다. 당대 최고의 피아노 교사였던 프리드리히 비크의 제자였던 슈만은 스승의 딸인 클라라 비크(Clara Wiek)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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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빛 Twinkle Twinkle Christmas StarConcert X Exhibition 2021. 7. 3. 22:34
거리마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수 놓이는 계절을 맞이하여 자매 공연기획사인 '융프라우시스'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했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 듣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빛’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마음 속에 빛나는 이야기 세편을 에델현악사중주단과 피아니스트 이희연의 연주와 더불어 전달한다. 네 개의 현악기가 연주하는 '반짝반짝 작은 별'과 함께 시작되는 공연은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면 하나님이 그 영혼을 들어 올리신 것이라 믿는 소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다. 매섭게 춥던 날, 연말연시 화려한 불빛이 빛나던 거리의 한켠에서 성냥을 켜다가 환한 광채 속 하늘나라로 간 소녀의 이야기는, 오늘날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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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예술가의 편지 Artists' LettersConcert X Exhibition 2021. 7. 3. 22:32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미디어 아트와 함께하는 연주회 《예술가의 편지》가 10월 20일(화) 부산 F1963의 중정에서 열린다. 올해 두 번째로 베토벤을 기념하는 연주 및 전시를 기획하는 융프라우시스는 현악 6중주단의 연주와 더불어 미디어 작가 4인의 작품을 가을밤 하늘을 배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가의 편지》는 베토벤이 귀가 먹어가는 절망감에 자살을 생각하며 남긴 편지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에서 따왔다. 자신의 두 동생에게 쓰인 이 편지는 결국 예술에 대한 갈망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절망을 인내로 맞서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베토벤의 삶은 오늘날 작고 큰 절망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다. 자연 속에서 위안을 찾았던 베토벤이 작곡한 '전원' 교향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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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9. 베토벤 모뉴먼트 Beethoven MonumentConcert X Exhibition 2021. 7. 3. 22:27
“내게 영웅정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해 낸 연약함이며 섬세함이다. 클링어의 작고 연약한 베토벤. 저토록 위대한 신좌에 앉아 강렬한 열정으로 주먹을 쥔 그는 참으로 영웅이다” - 토마스 만 《베토벤 모뉴먼트》는 1902년과 1970년, 2020년의 베토벤 기념 전시를 돌아본다. 시기에 따라 접근법이 각기 다른 베토벤 기념 전시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거장의 삶이 주는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 《베토벤 모뉴먼트》는 1902년 빈 전시회의 중심축이 되었던 막스 클링어의 조각에서 따왔다. 190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전시는 베토벤의 죽음 75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구스타브 클림트와 막스 클링어 등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19세기 말 모더니즘을 이끌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예술을 실천하던 ..